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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기다려왔던 조승우의 지바고.
샤롯데와 블퀘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던 친구들과
이름은 모르지만 역시 얼굴익은 수많은 사람들을
다시 샤롯데에서 마주치게 되었다.

이미 홍광호의 지바고를 김지우 전미도 한번씩 봐서
올해의 샤롯데와 지바고가 처음은 아니건만 그래도 묘하고 설레는 기분.
조로는 지킬이 끝나기도 전부터 알아서 반년동안 충분히 그려왔지만
지바고는 정말 갑자기 튀어나온것과 다름없기에
홍광호의 지바고를 보고 나서도 어찌나 상상이 안되던지.

투월즈가 시작되고 '내일로 향하네~' 와 함께 눈앞에 등장한 조바고.
으아니 이런 미남자가!!!! 숨막힐듯한 이 팬심이란ㅎㅎ

일막은 약간 붕뜬 느낌이고 고음처리가 불안했는데
이막에선 감정도 훨씬 잡히고 안정적인 느낌.

홍광호의 지바고는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토냐와 결혼해
누나처럼 의지하고 남녀간의 정이나 남편의 책임감은 약하다고 느꼈다면
조승우의 지바고는 '남자' 다.
역시 상황에 따라 결혼은 했겠지만 이끌렸다기보다는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느낌.
그래서 모든 사람과의 케미가 더 친밀하고 확실해보였다.
약혼식에서 토냐와의 모습은 배아플정도로 달달해보였고
사샤에 대한 부정과 어머니같은 장모에 대한 애정, 가장의 무거움과 고뇌
그 모든 감정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섬세한 스킨쉽과 최근에 조카를 얻은 배우 개인사로 인해 더 겹쳐보이는 걸까?
라라와 함께한 모습도 더 아슬아슬한 남녀간의 사랑처럼 보였고
그래서 더 나쁜ㅋㅋ 지바고로 보이고 두 극의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조로가 끝난지, 아니 이 작품을 하기로 결정난지 한달밖에 안되었는데
디에고나 조로가 아닌 '닥터 지바고' 의 모습이었다. 참 대단한 배우다 조승우는.

첫공때 노년 수염에서 정말 멘붕이 왔었는데 조바고의 수염은 훨씬 자연스러워서 마음이 놓였다.
작달막하고 청초한 전미도와의 케미도 부드럽고 좋았으며,
홍바고와의 차이점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부분은 애쉬즈의 첫 부분.
울림있는 목소리로 난 유리.. 안드뤠에에비취.. 지바고오.. 하고 떨리는 홍바고와 달리
또렷하고 힘있게 난 유리! 안드레비치! 지바궈!!!!!!! 하고 강하게 던지는 조바고.
빨치산 탈출 이후 가슴을 중간중간 움켜쥠으로써
마지막 심장의 장난 부분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이어주었고,
내가 가장 좋아했던 부분은 라라와의 첫만남.
총을 쏘고 풀려난 라라가 하수로 걸어가고 잠시만요.. 하고 대화를 시도하는 유리.
상수쪽에서 '라라!' 하고 부르는 코마로프스키.
무시하고 라라는 걸어나가버리지만 유리는 '(그녀의 이름이)라라..?' 라는 외침을 입속으로 중얼거린다.
인히쟈에서 조지킬 혼자 '엠마.. 엠마..' 하고 중얼거리다 나간것처럼
이날 이 디테일을 보는 순간 뿅!!!!!!!!

조승우-조정은의 동창케미를 좋아했고 조정은 라라 혹은 토냐를 꿈꾸어왔고
지금도 조정은을 부르짖는 친구들이 있지만
그래도 조승우까지 이렇게 합류한 이상 조정은이 합류하지 않은건 다행이다.
그렇지 않아도 어쩔수 없이 지킬의 향기가 아주 엄청 어마무시하게 많이 나는 이 작품.
김봉환님도 공통점이지만 그래도 비킨 역이고
홍최는 몇달간 같이 한 작품이 없으며 조최는 처음 만난다.
그런데 여기에 정은님까지 끼얹으면 지킬-조로 대체 몇번째인가.
꼭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지킬과 조로가 일반인들에게까지 많이 알려진 대작이라,
지바고를 처음 접하는 사람보단 지킬-조로-지바고로 이어 본 사람이 훨씬 많을것이다.
조조의 케미를 영원히 꿈꾸고 항상 보고 싶긴 하지만 간격없는 연이은 조합은
배우와 작품, 관객에게 좋진 않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다소 아쉬웠지만 다른 지바고를 보는 재미를 주고
역시 대단한 배우라는걸 새삼 느끼게 해주었던 조바고의 첫공.

오디뮤지컬컴퍼니 제작
180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in 샤롯데씨어터

조승우(유리 지바고), 전미도(라라), 최현주(토냐)
강필석(파샤), 서영주(코마로브스키), 김봉환(알렉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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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헬라 vah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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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친구가 초대권을 받았다며 불러주었다.
보통 공연이 없는 월요일인데 특이하다. 프리뷰기간이라 그랬던가보다.
극장은 생각보다 넓고 크고 좌석은 그에 비해 적어서 살짝 놀랐고.

김좌진 장군의 흑두건 사건과 가상의 러브라인.

아직 자손이 쟁쟁하게 살아있는 근현대사의 실존인물의 실존사건이지만
딱히 관심도 없고 무지하기에
이런 사건도 있었나 정말 이런 분이었나 하는 생경함은 들었다.
내용이 내용인만큼 애.국.심. 을 강조하지만
그런 쪽에 예민한 나에게도 그리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러브라인도 꽤 통속적이지만 그렇기에 맘에 쉽게 와 닿았다. 눈물까지 찔끔할뻔.

음악극이라더니 음악의 비중이 꽤 높았다.
무대쓰임도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느낌이 잘 어울렸다.
그러나 조금 사이드에 앉았더니 상수 하수의 커텐 사이로
스테이지 안쪽의 움직임이 다 보여서 그때마다 잠시 현실입갤-

1막보다 2막이 더 좋았다. 특히 중반부 정도에 회전무대(가 유행인가!)가 돌아가고
중간에 김좌진과 군인들, 회전무대에 나머지 주역이 모두 서있는 장면의 넘버가 귀에 맴돈다.

이정열 배우의 김좌진은 썩 어울렸다. 넘버 고음부에서 약간 아쉽긴 했지만
나라를 위해 대의를 품는 비장함을 느낄수 있었다.
문종원님의 하세가와. 보진 못했지만 소문 자자한 영웅에서
이토 히로부미가 거북하게 그렸다면 하세가와 대좌는 딱 그정도이다.
일본의 군인으로서 김좌진을 잡으려 뛰어드는 건 너무 당연한 것일 터..
그것에 대한 정당함과 이해를 관객들에게 강요하진 않는다.
다만 조로를 연달아 본 내게 라몬의 향기가 강하게 느껴져 그부분이 많이 아쉬웠고.
피맛골의 얼터였지만 짧은 동안 은랑에 집중하느라 못봤던 선영님은
남자배우들과의 중창에서도 낭랑한 목소리와 성량으로 노래가 또렷하게 들렸고
연기 또한 마음에 들어서 관심 배우로 등극.
셜록 앵콜 오디션 사진중에 선영 배우도 있었던것 같은데 새 루시가 되길 그렇게 바랬건만~
올 여름에 올라올 피맛이나 다음에 어떤 역할을 하더라도 궁금해서 보러가고 싶다.

프리뷰라 그런지 아직은 허술한 부분이 많지만
어린 학생들 애국심ㅎ 교육용으로는 나쁘지 않을듯.
커튼콜의 마지막 장면과 노래가 가장 백미.

㈜신시컴퍼니 주관

120분 (인터미션 15분 포함)
in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이정열(백야), 박주형(오민욱), 선영(한은희), 문종원(하세가와 대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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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헬라 vah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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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고의 넘버들은 참 예쁘다.
클래시컬한 멜로디와 번역이 잘되어 시처럼 아름다운 가사,
그리고 중창에서 나오는 화음들.
난 보통 가사를 별로 음미하진 않는데 지바고 넘버는 가사와 대사들을 꼼꼼히 알고싶다.
맘은 다 똑같은지 딕테를 하며 가사를 정리한 사람들이 참 많은데 딕테에는 한계가 있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Love Finds You!
유리아틴에서 유리와 라라가 결국 재회를 하면서 부르는 노래이고
나머지 배우들도 같이 나와 각자의 사랑을 노래하는데 정말 끝장나게 예쁘다.
근데 5중창에 돌림노래하는 그 한소절이 끝장나게 안 들린다.
영상도 봤고 공연중에도 한분씩 집중하겠단 생각으로 일부러 앞사람 입모양만 시선집중해봤는데지만 도통 안됨.
지바고를 핥는 많은 사람들이 다 도전해봤지만 빈칸으로 남아있음ㅋㅋㅋㅋ ㅠㅠ


<출처 : 플레이디비> - 2분 00초부터 보세요

공홈도 있고 아니면 쇼팩처럼 공식 트윗에 가사를 알려주거나.
다음 프로그램북엔 가사를 넣어주었으면 좋겠다.
가사 실어주는게 큰 비용 들거나 딱히 저작권 침해나 어려운 부탁은 아니잖나?
더 제대로 음미해보겠다는 거고, 티켓잡는데 영향을 주면 줬지 손해는 없지않나.

하지만 오디는 프로그램북이나 정보제공에는 부실하지.
공홈에다가 넘버 제목 잘못 쓴것 좀 보소. 오타 말고. Something "the" the air 가 뭐냐-_-
작년 시즌 지킬 캐스트 변동있을때마다 프로그램북이 여러번 고쳐 나왔는데도
기어이 끝까지 I need to know 가 빠진걸 생각하면 (본인도 멘션을 날렸 다른 사람들도 많이 언급해왔다)
가사는 고사하고 넘버 제목이나 고쳐놓을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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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헬라 vah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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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이 후기 다른데로 퍼가지 마라-_-+

정식 개막 소식이 뜨기도 전부터 워낙 언급이 많이 되고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아
일부러 챙겨읽지 않아도 넘버나 기타 사전지식들이 익숙해졌던 엘리.

우리나라 역사도 모르는데 외국 역사따위 알 턱이 있나.
원작과 배우 딱히 관심도 없고 공연 보려고 공부할 생각은 없지만
워낙 화제대작이라 한번은 봐야겠고 이번기회에 샤토트를 보고 싶었다.
예나 지금이나 남자 아이돌엔 원래 관심없지만
공연을 보기 시작하니 워낙 이쪽에서 뜨거운 감자라 궁금했달까.
주말가 만원 더 받는 이앰개의 상술을 조금이라도 피하고 싶어서
악착같이 골라 평일 3층 B석 로얄석으로 하나 잡고 돌아왔는데 그새 3층이 눈밭-.-b

일단 총 감상 느낌은 역시 이앰개 작품이구나.
결론은 내 취향은 아니라는 것.
작년에 본 이앰개 대작중에 그나마 여러번 본 햄릿은
애정배우님이 나오셨고 동석이 커튼콜에 낚였을뿐이다.
르베이쿤체-독어권-이앰개 작품들이 그냥 취향이 아닌가보다.

현란한 조명과 화려한 의상과 춤과 무대. 볼거리는 완전 충만하더라.
돈 참 많이 들였구나 싶은 느낌.
여자들 드레스 너무 예뻐서 내가 입거나 딱 인형옷으로 만들어 입혀보고 싶더라. 멀리봐서 그런가?
근데 이앰개 드레스들은 화려한게 항상 맘에 들었음. 심지어 햄릿도 ㅋㅋ
쥬쥬 옷이냐고 개 까였던 엘리 헝가리 드레스도 무대에서 보니 예쁘기만 하더라.
배우분들이야 뭐 주연분들은 말할것 없고 앙상블도 어디가서 한가닥 하던 중견 분들이라
연기나 합에 대해선 말할 것도 없다.
애정배우님 나오시는 장면 깨알같이 핥는 재미도 있었는데..

스토리는 잘 모르겠다. 엘리를 이해할수 없어.
배우의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실존인물 엘리 자체가 비어있는 인물인것 같다.
가정내의 불화나 그로인한 갑갑함, 죽음에 대한 (소녀적인?) 심취까지는 알겠는데
그뒤 행동을 꼭 저렇게까지 해야했을까 하고 감정이입이 안된다.
나는 로코나 쇼뮤지컬이 아닌이상 배역에 동정심이 생겨야 빠지는 스타일인데
엘리는 아무도 안 불쌍하고(애긔 루돌프만 잠깐)
딱히 와닿은 대사나 장면들이 하나도 안 남아서,
보는 동안은 참 즐거웠지만 불같이 재관람하고 싶진 않다.

김선영 배우님은 루시나 이네즈같진 않았다. 소녀 장면은 약간 돋..았지만 잠깐이니까.
타이틀롤이기도 하지만 꽤 오래 계속 나오는데 흔들림없고 아름다운 엘리.
컨디션은 살짝 나쁘셨던것 같지만 크게 티를 내지 않고 잘 잡아나갔다.
제일 예쁘다고 생각했던 건 2막에서 헝가리 드레스 입고 Wenn Ich Tanzen Will 부르실때.
엘리 액자의 그 화이트 드레스는 생각외로 그닥.
1막에서 그 의상을 입고 나올때 표정도 (내가 싫어하는) 울상 얼굴이었다.
김선영님 자체는 예쁘신데..

박은태 루케니는 정말 많이 나오더라.
엘리를 기본적으로 맞추고 루케니를 그 다음으로 맞춰야겠더군.
작년 모차-피맛-햄릿 을 연달아 봐서인지
팔랑팔랑 거리고 들어갈땐 잠깐 은릿을 연상케도 했지만 그정도는 어쩔수 없지 않을까?
예술가타입의 팔랑팔랑 루케니였으나 난 루케니 캐릭도 감정이입이 안되므로.

민영기 요제프는 중년수염이 좀 돋았는데. (너무 과장됐어!!!! 그게 뭐야!!!!)
사랑에 빠진 여자와 기어이 결혼하는 청년. 그러나 마마보이.
이미 악화될대로 악화된뒤에야 아내의 청을 들어주는 유약한 남자. 다 어울렸다.
시놉만 봤을땐 손나 미울줄 알았는데 되려 생각보다 밉진 않더라, 나는 나만의 것 부르기 직전만 빼고.
좀 느끼하지만 대극장에서의 그의 힘있는 목소리는 큰 강점이겠지.

이정화 조피 첨엔 이태원으로 보고 싶어서 살짝 실망했었지만, 아주 좋았다.
며느리를 질투하고 아들 손자 끼고 살려하고 게다가 신분도 높으니 자존심높은 시어머니 캐릭이
제일 쉽게 이해가 되더라. 동서고금을 막론한 시어머니캐릭은 다 통하는가 ㅋㅋ

김승대 루돌프는 일단 잘 생겼어!!!! 훤칠해!!!!
연습영상보고 노래 걱정 많이 했는데 생각보단.
근데 비중이 별로 없어-_-;;;;
동서긔는 이 작품에서도 알바하겠구나-_-;;;;

애기 루돌프 효준이.
어린 남자애들 예뻐하는 누나가 되어본적 없었는데,
머리 착 붙이고 굳은 표정으로 들어오는 효준이를 보자마자 빌리이모들을 백분 이해할수 있었다.
이날 워낙 박수가 돋는 날이었고 팔도 아프고 삼층이라 잘 안 쳤는데
딱 두번 친것중에 하나가 애기 솔로다. 박수를 안 칠수가 없어!!!!
아역이 없거나 아역같지 않은 아역만 보다가 진짜 애기 보니 왜이리 이쁘냐.
내가 엘리를 다음에 또 보는 이유의 반은 다른 애기들도 보고 싶어서일 것이다ㅋㅋ

샤토트. 뭐라 말하기 겁나는데
(혹시 검색에 걸려서 오신 팬과 안티분들이 계시면 서로 개인취향 존중합시다)
어느 입장도 아닌 일반인에 가까운 관객의 시선으로.
엘리를 안파서 토트가 어떤 캐릭인지 배우마다 어땠는지는 모르겠는데
엘리와 루돌프를 죽음에 매혹되게 하고 그들을 지배하는 존재라면 카리스마가 있어야한다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대형기획사에서 그렇게 길러진 아이돌이면 기본 끼와 실력도 있을 거고
종류는 다를지언정 대형무대 경험도 많으니 장악력도 있고 잘 어울리겠다 생각했고,
실제로 내가 상상한 토트와 어울렸다. 거칠게 웃어제낄때는 정말 음산한 죽음의 분위기.
처음에 소녀엘리를 안고 나올때는 나이차.. 하면서 돋았는데
마지막 엔딩 키스신때는 느낄 수가 없었다.
그래도 마지막 춤은 좀~ 아이돌 출신이 그런 춤을 추니까 음악방송같잖아!
그리고 저음이 안되고 어쩌고를 떠나, 목소리에 많은 비중을 두고
부담스럽지 않고 적당한 울림의 성악발성이어야 좋아하는지라
아이돌은 결코 내 취향이 아니다. 특히 팬들도 인정하는 준수의 갈라지는 목소리는..
그래도 그 존재감이 독특하고 재미있어서 다음 작품에서도 내가 생각해서 적당한 배역으로 나온다면
한번씩은 보고 싶은데 문제는 표가 나올까ㅎㅎ

제일 좋았던 장면이자 꽂힌 넘버는 Wenn Ich Tanzen Will.
애기 솔로와 더불어 박수를 쳤던 유일한 장면이다.

무대는 이앰개답게 화려하고 윗층이라 바닥조명이 다 보여서 좋았으나 가끔은 과해서 멀미날것같다.
Wenn Ich Tanzen Will 부를때도 바닥 조명 화려하고 죽천들 떼거지에
토트와 엘리 두명의 무게감만 해도 충분한데
뒤에 아메바같은 배경까지 끊임없이 쏘아지는데 오 마이 아이즈-_-;
화환이 수없이 많아서 블퀘가 다 덮일것같았고
플북의 일본어와 일본어 안내방송도 신선해서 웃겼다.

샤토트 자체도 그렇지만 관극분위기도 궁금했다.
소위 말하는 '다들 숨도 안쉬는 것 같았다' 는 분위기가 나올거라 기대했기 때문.
그러나 평소보다 일반인이 너무 많아 보였다.
공연중 벨소리 들은것도 오랫만이었고 동반인과 잡담하는 소리도 크진 않지만 간간히들 들려옴.
3층이라 그런가 싶었지만 오늘 전체적으로 별로였다고 하더라.

커튼콜 몰카는 별로 없었고
샤토트 넘버 끝나고 나오는 박수가 다른 공연 총막 박수같은 세기인건 재밌었다.
항상 직전에 들어가는 편인데 세상에 로비가 완전 한산해.
평소같으면 여전히 사람 많을시간인데 일찍들 들어가서 있더군.
내 시계가 느리고 공연이 이미 시작된줄 알았음ㅎㅎ

그리고 인터미션이랑 2막 끝나고 나니 다들 핸드폰에 마이크가 딱 보인다.
어느 공연장이건 다들 몰래.. 하는걸 서로 알지만
그래도 대놓고는 안 보여주려고 하는게 암묵적인 룰일텐데
얘넨 옆사람이 무릎앞으로 지나가는데 다 보이도록 작업한다.
하는 맘은 백분 이해하나 화장실에서 작업해오거나
가방 혹은 머리로 가리고 안하는 척이라도 하는 센스를 좀 키우자ㅋㅋ
화장실 가면서 폰을 켜서 와이파이를 잡는데 준수팬의 에그로 추정되는 이름이 jyj 로 시작해서 혼자 웃었다.
그래도 수그리는 사람들도 없었고 3층 관극 역사상 가장 조용했다.

근데 공연 전에 남의 자리 있던 바보는 뭐니.
한두자리 차이도 아니고 아예 다른블럭인데 존나 당당하게 제자린데요-ㅅ-
내가 블퀘를 몇번을 다녔고 3층 그자리를 몇번을 갔는줄 아니!

프로그램북은 이앰개의 거의 유일한 장점답게 만원이 아깝지 않은 두께와 퀄리티였다.
신춘수대표는 이런것좀 배우시고요.
애정배우 앙상블하시고 워낙 배우분들이 쟁쟁해서 아예 안볼것같진 않고
담엔 가능하면 모든 배우를 바꿔서 볼까한다.

㈜EMK뮤지컬컴퍼니 제작

160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in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김선영(엘리자벳), 김준수(토트), 박은태(루케니), 민영기(요제프), 이정화(조피), 김승대(루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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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코코마 2012/02/16 13: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후기잘읽었습니다^^ 저두 김준수회차인 4월 1일에 보러갈꺼같아요~ 아직도멀었죠-_-;웬수같은시험땜시.. ㅋㅋ사실 김준수팬도아니고 보러갈마음은 없었는데 어찌저찌하다보니 좋은표가생겨서 보러가요~ 김준수살짝걱정은되지만ㅋㅋ저의목적은 루케니이므로.. ㅋㅋ 아! 암튼 후기잘읽었습니당!

    • Favicon of http://lasoiree.tistory.com BlogIcon 바헬라 vahela 2012/02/16 22:25 Address Modify/Delete

      낮에 보시면 저랑 요제프만 빼고 다 똑같고 밤공이면 엘리 루케니 조프 다 다르네요.
      개인취향은 다 있겠지만 모든 캐스팅이 워낙 귀신같아서
      어느 조합을 봐도 기본 이상은 할듯 합니다.
      김준수는 쩌리도 구하기 힘들다던데 좋은 표+_+

  2. 코코마 2012/02/17 00: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낮공이에요^^ 어쩌다보니 구해지게됬어요~ 1층 1열로요 ㅋㅋ엘리자벳은 이제 그만보실생각이신거에요?

    • Favicon of http://lasoiree.tistory.com BlogIcon 바헬라 vahela 2012/02/17 04:59 Address Modify/Delete

      김준수를 1층 1열요? 전 3층인데도 칭찬받았는데
      정말정말 레어한 자리 구하셨네요~ 대단하심!
      응원하는 배우분이 앙상블이시고 다른 캐스트들도 궁금해서 몇번 더 보긴 할거에요.
      3월 중순쯤에 볼것같네요^^

  3. 코코마 2012/02/17 11:2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그러시군요~ 엘리자벳 앙상블이 최고라던데^^ 완전기대되요ㅎㅎ



지난주 화요일부터 기다리던 핫티가 풀려서 당장 지를까하다가
지바고 2차티켓팅 일정이 발표되면서 급 동결.
그러다 지바고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스터디(라 쓰고 개드립이라 읽는다)를 하다가
좋은 조건의 양도글이 떠서 급 질러 다녀왔다.

언젠가부터 나오기 시작한 홍광호의 안내멘트로 시작하고.

유리 아버지의 장례식.
고아가 되었지만 토냐의 부모에게 거두어진 유리와
모녀가정으로 코마로프스키의 도움에 기대어 사는 라라.
유리의 '내일로 향하네'-처음 볼때부터 인상적이고 좋았던-와 함께 아역이 성인으로 교체되고
시를 쓰고 공책을 선물로 받으며 평온한 유리와,
어머니에 이어 코마로프스키와의 관계가 암시되는 라라.
똑같이 아버지를 잃었으나 너무나 다른 두개의 세상이다.
첫공날 세 배우가 등장하면서 누구할것 없이 너무 예뻐서 헉 소리가 났었는데
이날도 어김없이 아직 살찌지 않은 너무나 핸섬한 홍광호와 여전히 예쁜 최현주,
그리고 처음 보지만 청순가련한 외모의 전미도가 등장한다.

약혼하는 커플에게 축배를 하면서도 악담을 던지는 코마로프스키.
(아저씨 걸어나오실때 뭔가 어기적거리는 걸음걸이다)
왈츠가 추어지고 흥겨운 잔치속에 파샤의 총을 든 라라가 난입한다.
코마로프스키를 노렸으나 실패하고
총을 대신 맞은 검사의 비아냥을 들었음에도 별다른 응징없이 놓아주는 코마로프스키.
부모님이나 마찬가지인 분들 아래에 함께 자란 토냐와 당연한듯 약혼했지만
바람같이 나타나 사라진 라라에 대한 궁금증을 품는 유리다.

혁명주의자 파샤와 라라는 결혼을 하고
라라의 숭배하는 파샤는 신의 선물이라 칭송하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
관객을 향해 등을 돌리며 이상한 춤을 추었었는데 그 춤이 이제 빠진건 아쉽ㅠㅠ
안아줘 파샤가 안아줘 빠샤로 들리면서 안아줘 짜샤로 생각해 혼자 잠깐 웃은건 왠 개드립ㅋ
이때 라라는 여자고 남자고 간에 해서는 안될 실수를 했으니.
총각인 파샤는 완벽한 라라가 순결한(?) 여자일거라 생각했으나
비밀은 없어야 한다는 라라는 자신의 과거를 고백한다.
(그런 고백 쓸데없어! 남자고 여자고 간에 하지마!!!!)

환락과 쾌락에 젖었으나 어느새 그런 자신이 수치스러웠던 라라.
어머니와 코마로프스키의 관계만큼 노골적인 장면은 없었으나
노래 가사엔 양측의 합의에 가까운 코마로프스키와의 관계가 강하게 보여진다.
여인의 뒷모습이 영상으로 등장하며 천이 흘러내리고 알몸이 드러나는데
파샤와의 첫날밤이 아닌 코마로프스키와의 관계를 보여준 것일테지.
코마로프스키를 저격한 것도 그런 자신의 모습에서 벗어나려고 했기 때문일터..
적당히 사랑했다면 순결하지 않은 라라를 버렸거나 주도권을 잡고 살거나
아니면 직접적인 대상 하나만을 저격했을텐데
너무 순수했던 파샤는 라라를 그렇게 만든 세상에 복수하고 싶어 자원입대를 한다.
결혼식 이후 신나게 춤추던 해맑은 파샤를 보고
저 표정이 오래가지 않을거란 생각에 벌써부터 눈물이 나고ㅠㅠ

군의관으로 떠나는 유리. 약혼식과 함께 거의 유일하게 다정한 장면.
달빛을 바라보며 서로를 생각하자고 속삭이며 떠나고
짜르를 위해 전진하는 무기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열악한 군인들이 나온다.
파샤와 얀코, 리벨리우스.
지킬에서는 솔로부분을 거의 들을 수 없고
코트받기/주인님 버럭 듣기를 전담하다 결국 주인님ㅋ 손에 죽어버린 풀 아저씨가
무기없는 어린 병사들과 자신을 구해달라며 노래를 부르는데 아저씨 목소리가 너무 절절하다.
제대로 되지도 않는 수류탄 하나를 지급받은 어린 얀코는 결국 총에 맞고,
연락되지 않는 남편을 찾아 자원해온 라라와 유리의 병상으로 뛰어들어온다.
첫공땐 이때 기적드립이 있었는데ㅋ 그때도 너무 뜬금없다 느껴졌는데
역시 많은 이들이 지적했는지 몇번의 수정을 거쳐 이날은 완전히 빠져버렸다. 아쉽긴 해도 잘한거지.

유리의 편지를 읽다가 불안감을 느끼는 홀로된 토냐와
서로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유리와 라라.
시공간이 떨어져있으니 나뉘어있는건 당연하지만
세 사람의 시선이 엇갈린걸 보면서 가슴이 철렁..

한번 살아났지만 결국 전장에서 죽어버리는 얀코. (얀코 죽지마여 ㅠㅠ)
사랑한단 말도 못한 고향의 연인에게 남긴 편지를 읽으며
결국 서로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두 사람..

끝까지 전진을 부르짖던 풀 아저씨는 같은 편의 총에 맞아 죽어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온 유리를 맞은건
당에게 점령당한 모스크바 아래에서 부르조아 출신이라 숨죽여사는 가족들과 아버지가 낯선 아들.
어므니~ 마르켈~ 어므니~ 토오냐~ ㅋㅋㅋㅋ
선물로 가져온 오리도 공평한 분배 아래 뺏겨버리고
다락방을 내준것만도 감지덕지해야하는 너무나 완벽한 세상이다.
생각이나 비평따위 용납되지 않으니 시 따위는 더욱 쓸모없어지고..
코마로프스키가 암시장에서 산 계란을 가족 먹이라며 던져줄때 받을 수밖에 없는 유리의 자존심.
라라 남편에 대한 얘기를 듣고 번민하는 유리는 자신의 이름과 명예를 걸고 다짐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왜 걸어다니며 키스하는 커플 앞에 버럭 들이대며
'내 이름은 유리 안드레비치 지바고!' 를 외치면 어카나ㅠㅠㅋㅋㅋㅋ

힘든 모스크바를 떠나 부모님의 옛집인 유리아틴으로 떠나기로 한 토냐의 가족.
처음 제의는 유리가 했어도 하필 라라의 고향인 유리아틴임을 알고 회피하려했으나
토냐의 어머니는 죽고 결국 정든 집을 떠난다.
온갖 추억이 서린 집을 떠나며 아쉬워하는 가족들.
파샤와 리벨리우스를 비롯한 군사들이 붉은 깃발을 흔들고
앙상블들이 나와서 약혼식때처럼 원을 그리며 도는데
죽은 얀코가 등나무 빈통같은걸 매고 다시 나와서 반가웠ㅋ
이때 내가 있는 쪽에 가족들이 서있어서 코앞에서 보았는데 모두의 울컥울컥한 감정선이란..

2막이 시작되고 유리아틴으로 장면이 바뀌어,
풀이 그지복장을 하고 낫을 들고 다니고
여자들이 남자를 기다리며 씩씩하게 일을 한다.
이때 낫흔드는 여자들 중에 한명이 마지막에 첩자아줌마라서 왜케 무섭던지ㅋ
남친이 잡혀갔다며 울음짓는 동무를 격려하는 라라.
이따 오케와 어찌나 어긋나던지.
그렇지 않아도 원미솔 음감을 싫어했던 나는 끝나자마자 대박 욕했다가
다시 듣고 보니 미도라라가 1박자정도 일찍 들어갔다는걸 알고 살짝 미안하긴 했지만.
히즈 데얼 시작할땐 오케가 못따라가고 그뒤엔 또 바로 늦고
중간엔 미도라라가 살짝 빠르게 들어가긴 했지만
MR 도 아니고 오케 반주가 딱히 멜로디라인도 아닌지라 적당한 선에서 바로 맞춰 들어갈수 있었을텐데,
이날의 원음감은 그게 전혀 되질 않았다. 원음감 로딩은 언제 되나요?

순수한 혁명주의자 파샤가 아닌 냉혈한 공산주의자 스트렐리코프.
유리가 손아귀에 들어오자 바로 잡아오는데 토냐를 보고 풀어준다.
왜 풀어줬을까. 남편에 대한 토냐를 보고 약해져서? 아내가 따라왔으니 걱정없을것 같아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되어도 결국 끝까지 강하진 못한 스트렐리코프.
자비는 없다 넘버 중요한 부분에서 삑, 이 나긴 했지만 필석파샤 좋아요!

기대를 하며 내려갔지만 역시 관리인의 오두막으로 쫓겨난 가족들.
라라와 한마을에 있음을 절감하며 시를 쓰지도 못하고 괴로운 유리.
남편에게 돈을 벌어오라고 종용하기보다는 시를 써야한다고 북돋아주는 헌신적인 토냐.
그토록 피하려 애썼던 한 마을의 유리와 라라는 재회하고 사랑은 서로를 찾는다.
이때 토냐와 파샤, 코마로프스키까지 나와서 5중창을 부르는데 느무 예쁜거지ㅠㅠ
근데 마지막에 중창가사는 아무리 해도 알아들을수 없네.

명분을 잃고 그저 전진하며 싸우기만 하는 붉은 군사들.
라라곁에서 떼어놓기 위해 유리를 잡아가지만
라라를 영원히 잃을 수 없기에 해를 가하지도 못하는 스트렐리코프.

연락이 되지 않는 남편을 찾아 라라를 찾아온 토냐.
유리의 아내임을 알게 된 라라.
한 남자를 같이 사랑하지만 서로를 쉽게 원망할수도 미워할수도 없는 두 사람..ㅠㅠ

첩자로 고문당하고 스스로 목을 그은 여자에게 평온한 죽음을 맞게하려고 총으로 쏘아버린 유리.
노예가 아닌 같은 동지가 되었다고 비아냥거리는 리벨리우스.
결국 유리는 참을 수 없어 빨치산에서 탈출하고
홍의 매력이 완전 폭발하고 나우보다 더 좋아하는 애쉬즈!!!!!!!! 가 나온다.
기차에서 뛰어내릴때 홍성치가 생각나 잠깐 죽을뻔했으나(이 드립시작한 사람 혼좀 납시다ㅠㅠㅋㅋㅋㅋ)
앙상블들 전등빛이 일렬로 쫙 비칠때 소름돋을정도로 좋다.
착각인지 진짜인지, 첫공보다 더 일직선으로 쫙 맞는것 같아!!!!

도망자 신세가 된 유리와 그를 찾아온 라라.
라라는 아버지가 죽고 파리로 떠난 토냐의 편지를 전해준다.
왓치더문 리프라이즈가 나오며 편지가 읽혀지는데,
자리 각도상 유리에 가려 토냐는 전혀 볼수 없이 편지와 노래만 듣는데
이때부터 눈물이 줄줄줄ㅠㅠㅠㅠ
불쌍한 토오냐ㅠㅠㅠㅠ 착한 토오냐ㅠㅠㅠㅠ 남편을 보내주는 약한 토오냐ㅠㅠㅠㅠ

함께 있으면 위험하다는 유리에게 서로가 서로의 답일 뿐이라며 같이 있어달라는 라라.
좁은 침대에서 함께 한 두사람을 맞이한건 오랫만에 보는 코마로프스키는
파샤의 죽음을 전해주며 두 사람을 피난시켜주려한다.
(코마로프스키ㅠㅠ 미워해야하는데, 첫공때는 미웠는데,
라라를 사랑하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한 남자ㅠㅠ)
함께 있으면 위험할거라며 라라만 보내는 유리.
홀로 남아 그녀에 대한 시를 쓰는데 (이때 글자 가득 올라가는 화면이 너무너무 예뻤다)
죽은 줄 알았던 파샤가 찾아온다.
라라를 계속 사랑했고 되찾고 싶었는데, 도대체 사랑이 뭐냐며 맘에도 없는 막말을 내뱉는 파샤.
유리가 쓴 시를 읽으면서 변해가는 그 표정이 어찌나 가슴아프던지. (강파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혁명 속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은 꼬리 아홉개 달린 고양이라면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다.

시간이 흘러 새로운 세상. 그리고 유리의 장례식.
유리가 라라에 대해 쓴 시가 딸에 의해 읽혀지고 짧았던 젊은 모습의 유리가 나타나면서 끝이 난다.
난 왓치더문 리프라이즈부터 난 눈물이 진정되지 않아서
소리는 내지 못한채 들썩들썩 얼마나 후두둑 거렸던가.
커튼콜때까지도 완전히 진정하지 못하고 박수를 치다 눈물을 닦다ㅠㅠ

꼭 글 못쓰는 애들이 독후감에 스토리만 나열하듯 딱 그짝인 몹쓸 후기다.
어떡하나 이렇게 생겨먹은걸 ㅋㅋ
앞으로의 지바고 후기는 이렇게 못 쓸테니 한번은 이렇게 정리하고 싶었다.

첫공은 첫공답게 어수선하기도 했고 중간중간 뜬금없는 부분이 꽤 있었다.
이를테면 기적이라던가, 기적이라든가ㅋ
그런 부분들이 빠져서 한편 아쉽기도 하지만
관객들의 감정선이 깨어질수 있는 부분이 다듬어진건 좋은 변화다.

연출의 구멍도 크고(근데 난 이제 그런게 안 보인다ㅋ)
기본 스토리에 거부감을 느끼는 관객이 많아서인지
기사도 혹평이고 공연 커뮤니티에서도 그다지 글이 보이지 않는다.
근데 난 이날 인터미션때 들었다.
기사는 혹평이더니 재밌기만 하더라는, 평범한 커플중에 남자가 하는 소리를.
넘버 끝나고 그리고 커튼콜때의 그 열렬한-예의상이 아닌- 박수와 환호소리, 감격한 배우들의 표정을.
예정없이 잡아왔지만 정말 타이밍이 잘 맞아 유난히 좋았던 날에 관람하는 행운을 누렸다.
(나의 지갑엔 불운인지도~)

주인공들의 감정에 동감하지 않으면 아무리 조명이 화려하고 노래가 좋아도 시시한 극인데.
이날의 유리는 정자왕 양다리 혼자나이먹는 찌질한 남자가 아니라
토냐와 라라 모두를 쉽게 버리고 선택할수 없다가 결국 모두를 떠나보낸(뮤지컬 내에선-) 안쓰러운 남자.
홍광호의 노래는 언제나 아름다웠지만 눈물이 그렁하고 터질듯한 그 모습에 눈물 한방울.
예쁘고 목소리가 곱다는 생각은 했지만 특유의 하이톤 대사로 항상 거리감을 두고 봤던 최현주는
이날부로 애정배우가 되었다ㅠㅠ 배우와 화해한다는게 이런건가. 불쌍한 토오냐때문에 또 눈물 한방울.
강필석ㅠㅠ 아아 파샤ㅠㅠ 내가 첨부터 눈물 그렁거린 부분이 신의 선물이라구요!
파샤로 등장하면서 외친 꼬리 아홉달린 고양이는 패기있고 좋았는데
죽기 전에 외친 고양이는 어찌나 안쓰럽고 불쌍하던지ㅠㅠ
라라를 너무 올곧게 사랑했기에 결국 그녀를 가지지도 못하고 굴곡되어 살다가 결국 죽어버린.
이날 커튼콜 등장하기 전에 대기하면서 옷매무새 만지던 손이 언뜻 비치는데 어찌나 새침하시든지-
요정파샤때문에 눈물 한방울.
서영주 하이드 아니 코마로프스키. 유리 아버지의 죽음에 관여했고 라라 모녀를 농락했지만
항상 쫓아다니면서 마지막엔 은근히 뒤를 봐주는. 미워할수 없는 남자ㅠㅠ 눈물 한방울.

전미도 라라. 김지우 라라로 첫공을 보고나서 계속 기다려왔던 배우.
여러모로 지우라라와 많이 다르지만 꼭 같은건 그 미모ㅎㅎㅎㅎ
솔직히 저렇게 예쁘니 세 남자가 반할수 밖에 없다고 납득해버리게 된다.
첫공후기처럼 심각하진 않았지만 살짝 약간 아쉽던 성량.
그러나 청초하게 떨리는 목소리와 노래가 마음에 든다.
어차피 누굴 데려와도 홍최 듀엣에 비하긴 힘들어 <- ;;;; 기준을 거기에 잡으면 만족이 힘들다ㅋㅋ
체구가 작달막해 상대 남자배우의 체격을 고려할때(....) 그림이 더 예뻤고
참으로 청초하게 생겨서 내가 상상한 라라의 외모와 잘 어울렸다.

연기쪽으로 하시던 분이라 그런지 지우라라에게서 약간 아쉽던 연기적인 면은 더 나았다.
이를 테면 Love Finds You 에서 같이 걷자며 유리의 손을 잡아 끄는 부분이랄까.
다만 목소리톤이 원체 낮아서 그런지 연상의 느낌과
(원작에선 라라가 연상이었다는데 그런건 차치하고~)
마음속 깊이 어딘가 약간은 차가운? 그런 라라가 느껴졌다.
남편 쫓아 전장으로, 유리 쫓아 죽음을 무릅쓴 열정도 충분히 느껴면서도
차분한 느낌이 워낙 강하게 남았나보다. 한마디로 女人.
지우라라는 좀 더 어린 느낌이었음.
해맑게 코마로프스키와 관계를 맺고 파샤에게 고백하고 유리를 쫓아온 열정. 少女 혹은 女子.
이게 뭔 말이냐 싶긴 하네 ㅋㅋ 암튼 라라때문에 눈물 한방울.
그래서 2막시작전에 휴지를 안 꺼내놓은 나를 원망하면서 울었지ㅠㅠ

두 라라 둘다 좋고 장단점이 달라서
딱히 어느 캐스트를 구별할것 없이 골고루 번갈아가며 보려한다.

역시 나는 오디의 노예인가. 샤롯데 편하고 좋기만 하더라. 내 마음의 고향(응?)
오늘 티켓팅 잘 되야할텐데.

오디뮤지컬컴퍼니 제작
180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in 샤롯데씨어터

홍광호(유리 지바고), 전미도(라라), 최현주(토냐)
강필석(파샤), 서영주(코마로브스키), 김봉환(알렉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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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오전 10시반. 결국 미정회차는 19일 밤공 하나를 제외하고(개인 스케줄이 있는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모두 조승우로 바뀌었다.
결국 이렇게 될거 참 오래도 뜸들였네.

오디측에서 7일 오전 10시 각 예매처에 미정회차 캐스트를 발표한다 했고
지바고 커버라는 강필석을 필두로 온갖 추측과 기대를 품고 다들 자러간 이 시간.
포털에 14일부터 투입된다는 기사가 떴다.

링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2/06/2012020602650.html (무려 조선일보다-_-)

'조바고' 조승우 14일부터 투입

  • 신정선 기자
  • 입력 : 2012.02.06 23:36

    '닥터 지바고' 흥행 구원등판


    '조바고'가 '지바고'를 구할 수 있을까.

    배우 조승우<사진>가 뮤지컬 '닥터 지바고'에 오는 14일부터 주인공 유리 지바고로 긴급 투입된다. 그가 주역을 맡았던 뮤지컬 '조로'가 막을 내린 지 불과 29일 만이다. 지난 27일 개막한 '지바고'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자, 언제부터 조승우가 구원등판할지가 뮤지컬 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조승우의 출연분을 포함한 2월 캐스팅 일정은 7일 오전 10시 주요 예매처와 '닥터 지바고' 홈페이지에 발표된다. 티켓은 14일 오후 2시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최근 조승우의 '지바고' 연습 장면을 본 관계자들은 "조승우가 무대에 서니 작품에 힘이 넘친다"며 '조바고'에 커다란 기대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바고 역은 배우 홍광호가 번갈아 맡는다.

    조승우는 지난달 10일 배우 주지훈이 성대 결절을 이유로 급작스럽게 하차한 직후 작품에 합류했다. 지난달 27일 개막한 지바고는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6월 3일까지 공연한다.

    ------------------------------------------------------------------------------------------------------------------------

    기사 입력시간도 무려 7일이 되기도 전이다. 그러려면 그냥 발표하지 뭐하러 시간을 공지하냐?
    이미 알사람은 다 아는 시간에 공지하는게 무슨 대단한 발표씩이나 된다고?
    기사 내용 또한 허접하기 이를데 없다.
    조승우만이 지바고를 '구원' 하는 것처럼 써놓은것은 (티켓판매에 있어서는 어느정도 사실이긴 하나..)
    같은 더블 배우와 상대 배우들 그리고 팬들 입장에서는 불쾌하게 받아들여지기 쉬운 부분이기도 하고
    이미 티켓판매가 모두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14일부터 판매하는 것처럼 써놓은건 '너 그렇게 대충 써가지고 기자라고 할래?' 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매우 얼척없다.

    그리고 결국 연습 4주한 배우를 이렇게 무대에 세우는구나.
    이렇게 막판에 닥쳐서 발표한거 보면 서로 시기조율끝에 결국 이렇게 되버린것 같은데
    깔끔하게 2차티켓팅하면서 들어갔으면 했건만.

    강필석이 지바고 커버라는 말도 있던데 강필석 지바고는 궁금하지만
    파샤로 서고 있는 와중에 (남자 배우중에 두번째로 큰 배역이다) 굳이 세운다는 건 배우에게 무리한 요구 아닌가.
    그러니까 애초에 지바고 커버든 얼터든 제대로 따로 뽑아놓던가.
    트리플이었으면 혼란이 훨 덜했을것이고 (주지훈측에서 회차비중때문에 싫어했을까?)
    이런 비정상적인 투입을 하느니 홍광호가 두주 정도 원캐로 더 서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
    혹사니 뭐니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더블 이상의 배역이 너무 흔해거지 외국에서는 원캐로 몇달을 공연하는데
    갈라콘 외에는 5개월간 무대를 쉰 한창나이의 홍광호라고 못할까?
    그렇게 체력을 혹사시키는 조로에서도 김선영 이네즈가 엘리를 위해 먼저 막공한뒤
    이영미 이네즈 혼자 보름간 마티네 주말 2회공연까지 다 뛰었구만.

    암튼 혹시 모른다며 미정회차 앞자리를 갖고 있던 조승우팬 or 조승우 지바고를 보려는 사람들은 진정한 위너.
    신사장. 신대표. 신춘수씨. 정신 좀 차려요 좀!!!! 인간이 배우들 데리고 뭐하는 짓이래.

    꼬랑지. 갑자기 든 생각인데 14일 오후 2시라는 건 2차 티켓팅 일정일지도 모르겠다.
    이번주에야 개막을 하는 엘리는 벌써 3차 티켓팅 일정까지 떴는데 (....-_-)
    지바고는 아직 2월 29일분까지밖에 판매되지 않았으니 꽤 이례적인 상황.
    아마 주지훈 하차로 인해 풀지 못했을테니 조승우 스케줄 조정과 더불어 빨리 2차를 진행하려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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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바헬라 vah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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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코코마 2012/02/15 05:0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곧 보러가는데 기대가 큰데 어떨지.. 평소 이엠개를 별로안좋아하는지라ㅋ 디클래스인지 뭔 개수작도 부려놓고 얼토당토않는 좌석을 vip로 책정하질않나.. 아 뭐 암튼이것저것.. ㅋ횡설수설했네요^^ ㅋ 내일 재밋게 보고오세요^^ 후기기대하께요!

    2. 코코마 2012/02/15 05:0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찌어찌 검색하다가(아! 쓰릴미가 언제 막공인지 네이년에 검색하다가 일거에요 아마ㅋㅋ) 그러다가 님 블로그에 들어와서 다지난 쓰릴미 사태 글부터 주지훈-_-;;;;하차 이야기까지 보다가ㅋㅋ 아무튼지간에 요기서 한시간동안 눈팅했어요~ 하하하^^^^^^; 읽다보니까 너무 속시원하게 글을쓰셔서ㅋㅋ간지러운데를 팍팍 긁어주시는 기분이랄까~~ 그러고 후기도읽고~ ㅋㅋ암튼 저 여기서 놀다갔다구 글 쓴겁니다 히히^^~ 내일 엘리자벳 보시네요 ~ 표구하기힘들다는 김준수회차네요^^!

      • Favicon of http://lasoiree.tistory.com BlogIcon 바헬라 vahela 2012/02/16 06:54 Address Modify/Delete

        깊은 사유나 통찰도 없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쓰고 까는지라 읽으실게 있을까 싶어 부끄럽네요ㅎㅎ
        요새 상술 다 난리지만 디클래스는 정말 아무리생각해도ㅡㅡ
        김준수 회차 3층 구하는게 다른 티켓 1열 구하는거 몇배의 운이 따라야하는거더라고요.
        전 오늘 잘 보고 왔는데 언제쯤 보러가시는지 궁금하네요^^

    미루고 미뤘던 후기.

    새소리 휘파람소리가 아닌 노래가사를 따라 부르며 등장한 디에고.
    막공이라 홀가분한지 한껏 여유가 있고 이날만의 애드립도 꽤 있었다.
    토할것 같다는 루이사의 입을 손으로 막고
    라몬과 신랑각시처럼 서로 번갈아 업어주고 발을 툭툭거린다.
    세 친구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는) 다정한 한때.

    첫공날 이때부터 얼마나 웃었던가ㅎㅎ
    집시왕 디에고는 마차 위에서도 유난히 건들건들 씰룩씰룩.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며 이네즈를 자루로 몰아넣고
    리타와 건들건들 춤추며 안아올리기까지.
    칼싸움도 건들건들, 그러다 걸어오다 살짝 넘어질뻔도하고
    숙녀 루이사가 나타나자 말그대로 발을 '동동' 거린다.
    파티하자며 높게 새된 목소리로 한껏 업된 디에고.

    전날 준조로 막공때 들은 얘기가 있어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할때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이날도 준조로때처럼 박건형이 모자쓰고 지나가다 작은 확성기로 뭐라뭐라ㅋㅋ
    이네즈의 귀걸이를 받아든 디에고는 올라, 하며 짠 하고 보여주고
    셔츠를 안 입었냐는 라몬의 질책에 미안해, 하며 가볍게 넘어간다.
    하인이 되라는 말에도 소문을 들었다느니 하고 싶었다느니 하던 평소와 달리
    재미있는 선택이라며 넘어간 디에고.
    이제 생각해보니 막공이라 나온 애드립들도 있고 꽤 쿨한 느낌의 디에고였다.

    사형수를 구하고 돌아온 디에고의 등을 루이사가 치는데
    이날은 정말정말 세게 쳤다. (정은님, 승우님께 혹시 원한이라도? ㅋㅋㅋㅋ)
    배우들도 살짝 당황한게 느껴지고 디에고도 평소보다 길게 엎드려있고 관객들도 술렁술렁ㅋㅋㅋㅋ

    오른쪽팔은 올리고 왼쪽무릎은 ㄱ자로 세우고
    오른쪽무릎을 바닥에꿇고 무단침입으로 나타난 디에고.
    엉덩이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언젠가부터 돼지새끼가 매일 한마리씩 늘어 열두마리에서 열네마리까지 되었는데
    이날은 기대했던 열다섯마리가 아니라 열네마리에서 그치고.

    원모어비어. 가르시아가 결혼해달라며 진짜 반지를 끼워주었고
    마지막에도 이네즈가 맥주잔대신 손등의 반지를 내보이고 들어간다.
    막공 이벤트라기엔 너무 현실적인(?) 이벤트인데 실제 두 분이 사귀신걸까?
    배우의 사생활을 함부로 추측하는건 실례지만
    세미막공과 총막 커튼콜때도 두분의 다정한 퇴장모습을 보면 왠지 사실일것도 같은데..^^;

    조비조바에서는 모닥불 주변에
    김선영 이네즈의 집시드레스로 추정되는 빨간드레스를 곱게 입고 머리를 틀어올린 구원영과
    늙은 가르시아 분장을 한 남자가 나와서
    (다들 의견이 분분했고 나는 박성환님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직접 물어보니 박중수 프로듀서란다.
    총막때 마이크 잡고 길게 멘트하셨던 분. 그러고 보니 참 닮았다.)
    닭꼬치와 통닭구이같은 것을 들고나와 열심히 먹었다. 진짜 열심히 먹었다.
    구원영씨가 닭꼬치 먹고하라며 정은루이사 손에 쥐어줬는데
    개의치않고 열심히 대사하는 정은님ㅋㅋㅋㅋ
    마지막에 음식들을 수거하며 팔랑팔랑 퇴장하는 구원영님. 아놬 정말 너무 웃겨서ㅋㅋㅋㅋ

    이네즈가 죽고.. 유난히 이네즈를 반복해 부르는 조로ㅠㅠ

    총막공은 아니었으나 준조로 막공때 그랬던것처럼
    이날도 배우 무대인사와 커튼콜촬영이 허용되었다.
    작품 전체로는 세미막공이지만 조승우 조정은 최재웅 세 배우에겐 동시에 막공인데
    세명의 첫막공을 맞춰준 건 쇼팩에게 너무너무 고맙더라.
    오랜 우정 이런것에 약한지라
    고등학생때부터 친한 그들의 친분이 묻어나는 모습들이 얼마나 흐뭇하고 예뻤는지.
    극중 슬프거나 대립하는 부분은 무겁고 진중하지만
    친밀한 장면이나 커튼콜때 '투닥'거리는 모습들은 말 그대로 광대가 승천하다못해 없어질 지경이더라.
    친구들은 조승우 위주로 잡아달라고 하지만 내 카메라는 알아서 '조조최' 쓰리샷ㅋㅋ
    나이 먹어서도 몇년에 한번씩은 세명을 한 작품에서 같이 보고싶다.

    조승우의 출연은 미리 알았고 지킬 막공때 다시 확인했지만
    공식발표날 조정은과 최재웅까지 가세해버렸고 많은 이들을 반년간 기다리게 만든 작품이지만.
    첫공날 공연후기보다는 공연장에 대한 악평을 훨씬많이 유발시킨 공연장과
    너무 이른 티켓팅으로 시작된 기획사의 상술과 안일한 대처 그리고 작품 자체의 구멍까지
    기대보다 못한 면도 많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물론 뛰어난 배우들과 연말시기로 흥행은 대성공했지만
    작품이 받아야할 비난까지도 이상하게 '조승우' 라는 배우에게 집중되더라.

    배우의 능력이나(나에게 조승우는 독보적인 뮤지컬 배우지만 모든 개인 취향은 소중한지라,
    조승우의 연기와 공연 자체를 마음에 안 들어하는 사람도 당연하다고 본다)
    작품에 임하는 태도 등으로 비난하는게 아니라,
    단지 특정 작품을 한다고 해서 혹은 하지 않는다고 해서 '깐다'.
    그것도 같은 공연계에서. 어이가 없어 정말ㅋㅋㅋㅋ

    그는 그냥 배우다. 사람들 뇌리속에 강하게 박혀있는 데뷔작이 영화인것뿐
    무대를 동경해 고등학교때부터 전공해왔고 꾸준히 무대에 서왔던 사람.
    지킬로 대박이 난뒤 무대마다 실패가 없었던 것은
    시기적으로나 작품을 잘 맞춘 행운도 있었을 것이고
    본인의 재능과 노력이 결합되어 나온 결과를 관객들이 좋아했을 뿐이다.
    국내 공연계는 그가 무슨 빚이라도 진것마냥 달달 볶는단 말인가?
    조로라는 작품 자체로는 팀웍도 좋았고 행복해보였지만
    외부에서 들은 말이 많은듯 무대인사에서 가감없이 토해내며 울먹이기까지했다ㅠㅠ

    이놈의 공연계는 국내 뮤지컬의 부흥을 특정 배우에게 책임짓지 말고
    좋은 배우 발굴해 좋은 작품 열심히 만들생각이나 해라.
    관객은 참 냉정하다. '조승우' 가 당신들 작품이 아닌 '라이센스 대작' 을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당신들 작품이 재미가 없었거나 처음부터 보고 싶은 생각이 안들게 만드는게 문제인거다.

    그치만 아무리 조승우라 해도 블루스퀘어 쉴드친건 아무리 해도 동감이 안됨.
    배우들에게 뮤지컬 전용극장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게 행복하다면
    관객들에겐 여러모로 개똥같은 극장에서 가치보다 비싸게 봐야만했다는 건 엄청 불쾌한 일이니까.
    배우와 관객에겐 백억광년만큼 차이의 각자입장이란 것만 재차 확인했을뿐-_-;

    아무튼 감정소비가 많이 되었던 지킬도 좋았지만
    까불까불 웃고 떠들고 까부는 밝은 모습의 배우를 볼수 있어서 좋았던 공연.

    이제 정말로 올해 조로는 안녕.
    Adios.

    데이빗 스완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190분 (인터미션 15분 포함)
    in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조승우(조로/디에고), 조정은(루이사), 최재웅(라몬), 이영미(이네즈)
    박성환(가르시아), 김봉환(돈 알레한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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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중

    Blah Blah 2012/02/02 10:26 |
    1. 첫 블로그 디자인을 좋아했었으나 조로 막공 후 프로필사진을 바꾸는 김에 맞춰서 바꿔버렸다.
    역시 홈페이지는 흰색배경이 제일 무난해-_-;
    딱히 화려하거나 기능적인것을 바란건 아니고 아주 단순하고 가독성좋고 가로넓고 단순한 디자인을 원했을뿐.
    기본 스킨을 뒤져서 약간의 수정을 더한끝에 마무리했다. 예전보다 보기 편한가?

    2. 램램 티켓북을 예전 디자인부터 몇년간 계속 사용하고 있는데
    작년에 너무 많은 공연을 본 까닭에 벌써 꽉 차버렸다.
    11월 중순 이후 티켓이 모두 뒹굴거리기를 두달간.
    보름전에 새 티켓북 도착헀으나 여태 안 뜯고 있었다가 ㅋㅋ

    지킬+조로 티켓 매수가 딱 티켓북 매수와 똑같다는 계산이 나와서
    한권을 뜯어 거기에 지킬 티켓을 다 몰아넣고 조로도 이어 넣고있다.
    그로 인해 생긴 기존 티켓북의 빈 공간을 다른 티켓을 다 빼서 땡겨넣고
    뒹굴거리던 티켓도 정리중.
    티켓 하나마다 티켓종이 + 메모종이 두장씩을 옮겨야해서 한마디로 좀 삽질을 많이 했다.
    대부분 정리를 끝냈지만 11월 중순 이후 조로 티켓이 아직 자리를 못 잡았음.
    그것만 한 열장이던가?

    3. 올해 조로 후기 아직 안 썼다.
    설 전에 쓴다, 지바고 전에 쓴다, 하더니 기어이 1월을 넘겼구만.
    이번주내엔 꼭 써야겠다. 쓰겠습니다! 이걸 써야 조로 티켓북도 함께 정리하지.

    4. 지바고가 시작되었다. 어차피 조승우 아니었어도 보고싶었던 공연. 역시 호불호가 꽤 갈리는중.
    가만 생각해보면 이런 대작을 만들어낸 신대표의 추진력은 돈키호테 소리 들을만 한것 같다.
    외국 라이센스나 국내 적당한 규모의 창작이 아닌, 오디의 고비를 결정짓는 굉장히 큰 프로젝트 아닌가.
    캐스팅과 이모저모 면에서는 신대표 욕이 방언터지듯 나오지만
    작품이 호불호는 갈릴지언정 '대충 만들어 대충 올린' 게 아니라 나름 공들여 만든게 꽤 보이는 작품이고
    외국 시장 확대나 다양성 등을 고려하면 좋은 선례로 남길 바라며 응원하고픈 맘도 든다.
    그러려면 이게 잘 되야할텐데 그건 잘 모르겠네.
    본인에게 재밌거나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면 보는 거고, 그게 아니면 안 보는거다. 냉정하고 정확한 시장논리.

    5. 1월 말에 애정공연들이 한꺼번에 끝나고 2월 중순에 잡아놓은 단 한장의 엘리자벳을 제외하고는
    따로 잡거나 노리는 공연은 없다.
    조승우가 지바고에 언제부터 투입될지 모르기 때문에 다른 공연 스케줄을 잡기가 모두 애매해짐.
    조바고를 전관할수도 없고 그럴맘도 없지만 날짜가 겹치면
    좋은 자리나 단관이 나오더라도 하나의 기회를 놓치는 셈이라 가급적 피하고 싶다.

    지바고를 더 보고 싶은데 할인좀 풀어달라고 신대표.
    조승우 투입은 1월말에 알려준다더니 지금 2월이다 신대표.

    하여간 주지훈때문에 이게 뭔 삽질이냐고.

    6. 지바고 폭풍덕에 조로를 복기할 시간이 없었다. 지바고 넘버가 너무나 내 취향인것도 한몫했고.
    조바고 투입 전에 밀린 조로 후기 쓰면서 제대로 날 잡아 조로만 들어야지.

    7. 엘리도 궁금한데 나오는거 보면 볼수록 회전문이 멀어지고 있는 아주 바람직한 상황.
    역시 난 이앰개 취향은 아니야. 이쁜 동서긔만 보고 싶네요ㅋㅋ

    8. 지바고와 함께 셜록이나 봐야지. 작년엔 2층반값덕분에 부담없이 회전했는데
    초연이 잘됐고 상도 받아서 더 큰곳으로 옮긴 것인지라(=근데 표값은 같아) 그런 파격적인 할인은 잘 없을것같다.
    일단 제일 좋아하는 송방박배 보고. 신영숙과 테이는 궁금하고 볼 생각인데 홈즈랑 왓슨 뉴캐는 잘.. 손이 안간다.

    9. 하여간 지바고 넘버 더럽게 내 취향이군ㅠㅠ 다시 한번 눙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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